유산균의 아버지 일리야 메치니코프 알려드릴게요. 1990년대 한국야쿠르트에서 "생명 연장의 꿈" 이라는 문구와 함께 메치니코프라는 요거트를 출시했었죠. 이때부터 메치니코프는 한국 사람에게는 정말로 친숙한 이름이 되었는데요. 일리야 메치니코프는 유산균 과학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일리야 메치니코프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일리야 메치니코프는 100여 년 전부터 요거트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박테리아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작하면 건강이 증진되고 신체 기능의 쇠퇴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정립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개념과 마이크로바이옴이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100년 전만 하더라도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런 이론을 고안해 낸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일리야 메치니코프 생애
일리야 메치니코프는 1845년 5월 3일 지금은 우크라이나 지역인 러시아 하르코프 인근에서 태어났습니다. 1862년부터 1864년까지 독일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기센, 고팅겐, 뮌헨에서 비교 해부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870년부터 오데사 대학의 교수로 12년 동안 재직하였죠. 그 이후 마데이라, 테네리프, 볼가를 거치면서 식세포에 의한 외부물질 제거와 이것이 숙주 동물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중요하다는 내용을 정리하게 되죠. 이 업적으로 1888년 파스퇴르 연구소의 과학 연구 책임자로 들어가서 파스퇴르의 후임자가 됩니다. 그리고 1908년 세포 면역학의 아버지로 노벨상을 수상합니다.
일리야 메치니코프 하면 유산균 연구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메치니코프는 세포 면역학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어요. 메치니코프가 생명 연장과 유산균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의 경력 후반기였습니다.
일리야 메치니코프 생명 연장의 꿈
발칸 반도 장수 마을의 주민들을 연구하면서 신체 기능의 쇠퇴와 노화를 늦추는 생활 방식을 알게 되죠. 가난하고 초라한 환경이지만 맑은 공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평화로운 삶, 규칙적인 일과 정신적인 자극입니다. 그리고 술, 마약 등의 해로운 자극제를 피하는 것이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활 방식들입니다.
생명 연장과 관련하여 일리야 메치니코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식세포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었어요. 메치니코프는 나이가 들게 되면 장내 세균이 분비하는 자가독소때문에 감염을 막아주고 있는 식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퇴행성 장애들을 자가독소를 만들어내는 부패 박테리아를 조절하여 막을 수 있다고 믿었죠.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유해균의 개념을 메치니코프도 이미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일리야 메치니코프는 자가독소 생성 유해균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젖산 생성 박테리아 (Lactate-pruducing bacteria)를 추천했어요. 요거트나 Lactobacillus vulgaricus 배양액으로 매일 프로바이오틱스 생균을 먹는 방법이었죠. 어디서 자주 보는 모습이죠? 지금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먹는 개념과 같은 방법입니다.
사실 일리야 메치니코프가 생각한 노인성 질환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그의 방법들은 과학적으로 입증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분야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실제 메치니코프는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Lactobacillus vulgaricus 배양액을 자주 마셨다고 해요. 메치니코프가 주장하던 150세의 수명까지는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고령인 71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일리야 메치니코프의 150살 생명 연장에 대한 믿음이 헛된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길 바라봅니다.
유산균 과학의 아버지 일리야 메치니코프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댓글, 구독 부탁드립니다.
관련 글
2021.05.27 - [마이크로바이옴] - 마이크로바이옴 알아보기
2021.07.16 - [프로바이오틱스] - 유산균 바이오틱스 총 정리 (프로/멀티/프리/신/포스트/파라프로)
'마이크로바이옴' 카테고리의 다른 글
CJ제일제당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성공을 꿈꾸다 (34) | 2021.08.13 |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암을 정복하자! 지놈앤컴퍼니 GEN-001 (26) | 2021.07.23 |
인간 마이크로바이옴과 가장 유사한 동물은? (65) | 2021.07.12 |
장이 튼튼해야 뇌가 건강해진다? 장뇌축 (Gut-brain axis) 이야기 (105) | 2021.06.30 |
고바이오랩 유산균으로 질병을 고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38) | 2021.06.13 |
최근댓글